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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고석정 꽃밭 즐거웠고 길었던 추석과 연휴가 끝나고 조금 아쉬움이 남는 날이네요.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유난히 예쁜 하늘을 따라 달리다 보니 어느새 도착한 철원 궁예가 세운 태봉(泰封)의 도읍지 철원은 제가 알고 있는 강원도의 일반적인 모습과 많이 달랐어요. 넓은 평야, 한탄강을 품은 비옥한 땅 철원 오대쌀이 그냥 맛있는 것이 아니었어요.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걷다가 만난 안내하시는 주민께서 적극 추천해 주신 철원 고석정 꽃밭에 갔어요. '꽃밭이 뭐 그렇겠지...' 하고 큰 기대 없이 갔는데요... 넓디넓은 꽃밭, 저 멀리 병풍처럼 펼쳐진 예쁜 산 그리고 화룡정점(畵龍點睛) 푸른 가을 하늘의 구름과 붉은 노을 이 아름다운 조화가 그냥 꽃밭이 아닌 동화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어요. 날씨와 하늘이 한몫했던 철원 고석정..
(일산 맛집) 이태리 봄봄 일산 원마운트에 갔다가 좋은 식당을 발견했어요. 사장님이 음식을 직접 만드시는데 아주 오랜 시간 숙련된 손맛과 내공이 느껴졌어요. 음식이 아주 맛있어요. 먼저 옥수수 수프와 따뜻한 식전 빵 그리고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가 나왔어요. 옥수수를 갈아 넣어서 수프의 식감과 향미가 풍부했어요. 옥수수가 씹히고 인스턴트 맛이 안 느껴져서 좋더라고요. 닭가슴살 샐러드 신선한 채소와 부드럽고 퍽퍽하지 않은 닭가슴살의 조화로웠는데 특히 드레싱이 개운하고 맛이 깔끔했어요. 마르게리따 피자 얇고 쫄깃한 도우에 토마토 소스와 바질과 치즈가 듬뿍 언제 먹어도 마르게리따 피자는 담백하고 맛이 좋아요. 피클이 과하게 시거나 달지 않아서 자꾸 먹게 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맛이 세면 잘 안 먹는데 이 피클은 손이 계속 갔어요. ..
동해 산타 열차 여행 후기 강릉에서 분천 산타마을까지 운행하는 ‘동해 산타 열차’를 타 보았어요. 꽃이 피는 따뜻한 봄날에 만난 산타 할아버지. 바다를 보며 산타 열차를 타고 달릴 생각을 하니 두근두근 설레더라고요. 사진 출처: 레츠코레일 ‘동해 산타 열차’는 총 4량으로 이루어졌어요. 1, 4호 차는 일반 객실이에요. 2호 차는 카페실, 3호 차는 가족실로 구성되었어요. 귀여운 산타 할아버지를 보니 얼른 기차에 뛰어오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지요? 2호 차 카페실의 내부예요. 커피콩 빵 등 지역 특산품을 팔기도 하고 AR 체험존 등이 있대요. 제가 탄 날은 따로 판매를 하거나 체험을 할 수가 없었어요. 테이블이 있어서 마주 보고 앉아 맛있는 것도 먹고 바다 풍경도 즐기기 좋아요. 3호 차 가족실이에요. 서로 마주 앉아 도란도란 이..
경포대 벚꽃 축제 아름다운 계절 봄이 왔어요. 모든 자연이 꽝꽝 얼어 죽은 듯하였지만 소중하게 품고 있었던 생명이 새롭게 아름다움을 뽐내는 봄이 왔어요. ​ 개인적으로 지난해 이맘때에는 우즈베키스탄에 있었기 때문에 기억의 일부가 지워진 것처럼 이 봄이 새롭고 소중하고 더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 지난해에 누리지 못했던 봄의 아름다움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사계절이 아름다운 경포대'를 찾았습니다. ​ 여름 경포대, 가을 경포대는 익숙하지만 봄 경포대는 처음이라 무척 설렜답니다. 먼저 아름다운 우리의 동해! EAST SEA! 경포대 해수욕장에 달려가 바다를 보았어요.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넉넉하고 너른 품은 역시나 여전히 푸르고 아름다웠습니다. ​ 해 질 녘, 경포호에 비치는 윤슬이 진달래꽃과 함께 고향의 봄을 느끼게 해..
(강릉 맛집) 독도네 꼬막 강릉에 가면 보통 초당 두부나 회를 먹고 왔는데요. 이번에는 색다른 음식을 먹어 보았어요. ​ 강릉에 있는 꼬막 맛집 중 '독도네 꼬막'에 다녀왔는데요. 꼬막과 육회가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까? 궁금해하며 먹어본 맛은 단연 최고였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난 후에 갔기 때문에 다행히 대기줄이 없었어요. 하지만 조금 있으니 테이블이 모두 찼어요. 역시 대박집은 대박집이네요. 사장님의 독도 사랑이 느껴집니다. 아.. 자랑스러운 우리 땅 독도! 메뉴는 아주 간단해서 주문하기 편했어요. 저희가 주문했던 '꼬막 무침 + 육회 1/2 세트'입니다. 육회 대신 육회 무침을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어요. 밑반찬과 함께 차리니 한상 가득하네요. 밑반찬도 하나하나 모두 맛이 좋았어요. 밑반찬에 김이 나오는데요. '싱싱한 육회'를 ..
우즈베키스탄 침대 기차 여행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사마르칸트에서 타슈켄트까지 탔던 '침대 기차'에 대해 소개합니다. 저에게는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침대에 누워서 기차를 타고 식당 칸에 가서 음식을 먹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는... 그런... 낭... 만... 그래서 우즈베키스탄에서 침대 기차를 타 보았습니다. 사마르칸트 기차역이에요. 외관은 우즈베키스탄 여느 기차역과 다르지 않아요. 사마르칸트 기차역 안은 참 아름답습니다. 역사 도시로서 자부심과 고풍스러움이 느껴졌어요. 화려한 샹들리에와 대리석 그리고 스테인드 글라스... 타슈켄트, 부하라, 나보이, 나망간 등 우즈베키스탄 여러 기차역에 가 보았지만 사마르칸트 역이 가장 아름다웠어요. 침대 기차예요. 보통 기차와 차이가 없어..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여행 - 비비하눔 사원, 시압 바자르 등 오늘 소개할 곳은 레기스탄 광장 근처에 모여 있어서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곳이에요. 레기스탄 광장에서 천천히 걸어서 10분 정도 가면 비비하눔 사원(Bibi-khanym Mosque)과 비비하눔 영묘(Bibi-Khanym Mausoleum), 시압 바자르(Siab Bazar/Siyob Bozori), 하즈라트 크즈르 모스크(Hazrat Khizr Mosque)가 주변에 모여 있어요. 또 샤 히 진다, 아프로시욥 유적지와 박물관도 근처에 있어요. 레기스탄 광장에서 비비하눔 사원과 시압 바자르까지 왕복하는 전기차가 있어요. 비용은 편도, 한 사람당 2,000so'm(솜)인데 한국 돈으로 200원 정도예요. 비비하눔 사원 (Bibi-khanym Mosque) 비비하눔 사원은 그 규모가 매우 커서 부족한 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여행 - 울르그 벡 천문대 우즈베키스탄 위대한 정복자 '아미르 티무르'의 손자로 사마르칸트의 황금기를 지배했던 위대한 왕이자 학자였던 '울르그 벡'이 있어요. 그가 천문학을 연구하고 관찰했던 '울르그 벡 천문대'를 소개하겠습니다. '미르자 무하마드 타라가이 빈 샤흐루흐 울르그 벡' 왕은 1394년에 출생하였고 40년간 사마르칸트를 통지한 군주이자 유명한 천문학자였어요. 시, 역사, 신학에 조예가 깊어 학문 발전 번성기를 이룩했으나 과학 발전에 반발하여 종교를 우선시하는 이슬람 지도자들이 울르그 벡의 아들을 속여 자신의 아버지를 제거하도록 했어요. 그래서 그는 이슬람 자객에 의해 목이 잘려 살해당했어요. '울르그 벡 천문대'는 1428~1429년에 걸쳐 건설되었으며 당시에는 거대한 대리석으로 높이 40m의 관측 Dome이 있었고 태..
우즈베키스탄 봄 명절 - 나브로즈 Assalom Bahor 매년 3월 21일은 우즈베키스탄의 봄 명절 ‘나브로즈(Navro’z/Navruz)’예요. 나브로즈는 우즈베키스탄의 가장 대표적인 명절 중 하나이고 나브로즈를 전후로 봄 축제가 계속 돼요. 나브로즈 인사 'Assalom Bahor'는 Assalom(살롬-안녕) Bahor(바허르-봄) '안녕, 봄'이라는 뜻이에요. 나브로즈 때는 봄을 상징하는 '수말락(Sumalak)'을 공동체와 함께 만들어서 나눠 먹어요. 밀을 3일 동안 뜨거운 방에서 매일 물을 주며 발아시켜요. 발아시킨 밀싹을 갈아서 밀가루와 섞어 기름을 두른 큰 가마솥에 넣고 끓여요. 물을 부어가며 24시간 동안 졸이는데 눋지 않도록 계속 저어야 해요. (저도 저어봤는데 보통 일이 아니었어요;;) 수말락이 끓을 때 많은 양의 ..
(회기 맛집) 노바 이탈리아노 오늘은 경희대, 경희의료원 앞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소개합니다. '노바 이탈리아노(NOVA ITALIANO)' 식사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지인과 함께 찾은 곳인데요.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정말 많아서 여기가 '정말 맛집이 맞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레스토랑 입구부터 내부까지 사장님이 직접 키우는 화초와 성경 말씀이 가득했고 사장님이 직접 친절하게 서빙하며 응대하셨어요. 마침 시간이 있어서 다른 손님이 식사를 마치고 나가기를 기다리며 여유있게 주문하고 식사했어요. '쇠고기 안심 샐러드' 쇠고기와 버섯에서 나는 직화향이 입맛을 돋구었고 그 직화향이 달콤한 드레싱과 잘 어울렸어요. '해산물 토마토 스파게티'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있는 토마토 파스타. 약간 매운맛을 기대했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여행 - 레기스탄 광장 안녕하세요. 오늘은 사마르칸트를 대표하는 곳, 레기스탄 광장을 소개하겠습니다. 레기스탄 광장은 15세기에 건설된 울르그 벡(Ulug Beg) 마드라사, 17세기에 건설된 틸랴 카리(Tillya Kari) 마드라사 모스크와 쉬르 더르(Shir Dor) 마드라사 그리고 18세기에 건설된 초르수(Chorsu) 시장으로 둘러싸여 있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광장이에요. 기후와 지진, 전쟁 등으로 대부분 훼손되었지만 1920년대부터 꾸준히 복구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어요. 사마르칸트는 14세기말부터 15세기 중반까지 티무르 제국의 수도로 경제, 정치, 문화의 중심지로 발달하였어요. 레기스탄 광장은 사마르칸트의 공식적인 중심지였습니다. 티무르 사망 이후 그의 손자인 울르그 벡(재위 1447년~1449..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여행 - 구르 아미르 영묘 안녕하세요. 우즈베키스탄 하면 생각나는 대표 도시 '사마르칸트' 위대한 '아미르 티무르'의 흔적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도시죠. 구르 아미르 영묘(Guri Amir Mausoleum)는 '아미르 티무르(Amir Temur)'의 무덤이에요. 영묘는 '왕의 무덤'이라는 뜻으로 페르시아어입니다. 이곳에는 아미르 티무르를 비롯하여 그의 '아들(Shah Rukh-샤흐 루흐)', '손자(Ulugh Beg-울르그 벡, Muhammad Sultan-무함마드 술탄)' 등이 함께 있는 티무르 왕족의 묘이고 티무르의 스승인 '사이드 바라카'도 함께 안치되어 있어요. 아미르 티무르는 1404년 상속자이자 사랑하는 손자 무함마드 술탄이 오트라르 원정에서 전사하자 그를 기리기 위해 묘를 건설했으며 1년 후 1405년 중국 원정..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여행 - 샤 히 진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사마르칸트 '샤 히 진다(Shakh-i-Zinda)'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샤 히 진다(Shakh-i-Zinda)는 'Afrosiyob(아프로시욥)' 언덕의 남쪽에 있는 사마르칸트 제일의 이슬람 성지예요. 이슬람 종교 지도자, 순교자, 티무르 왕족 영묘가 총길이 200미터, 폭 40미터 규모의 일직선으로 길게 위치하고 있어요. 각 영묘마다 장식이 다양하고 아름다우며 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타일의 색채는 가히 예술입니다. 샤 히 진다는 '살아있는 왕'을 의미하며 이 영묘 단지는 8세기(11~19세기) 동안 형성되었고 현재 20개 이상의 건물을 포함하고 있어요. 이 영묘 단지는 '차르탁(Chartak)'이라고 불리는 '아치형 돔형 통로'로 연결되었고 하위, 중간, 상위의 세..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 가 볼 만한 곳 사마르칸트는 우즈베키스탄 중동부에 있는 사마르칸트 주(州)의 주도이며 중앙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크고 오래된 도시입니다. 소그드어로 ‘돌 요새’ 또는 ‘바위 도시’라는 의미이며 몽골어로는 ‘밤 바위’ 또는 ‘딱딱한 바위’를 의미해요. 1220년 칭기즈칸에 의해 패망하기 전까지는 실크로드의 교역기지로 번창하였습니다. 14세기에 티무르 왕조의 수도가 되었고 뒤에 우즈베크인의 도시가 되었다가 1868년에 러시아령이 되었어요. 1925년부터 소련의 공화국이었다가 1990년에 독립하였습니다. 사마르칸트 시내에는 많은 사적이 있는데요. 샤 히 진다(Shakh-i-Zinda), 구르 아미르 영묘 (Gur-Amir Maqbarasi), 레기스탄 광장에 있는 이슬람 고등교육 기관인 마드라사(이슬람 신학교), 레기스탄 모스..
(아산 맛집) 신정식당 아주 오랜만에 맛집을 소개합니다. 근 1년을 해외 생활 하면서 한식이 주는 위로와 특별함에 대해 목마르던 중에 찾게 된 맛집이라 아주 특별하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사랑하는 제자가 한국에 왔어요. 제자가 무슬림-이슬람을 믿는 사람-이기 때문에 음식을 고를 때 아주 신중하게 되는데요.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은 코란에 나오는 교리에 따라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습니다. 또 내륙 지역인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민물고기 외에 해산물을 접할 수 없기 때문에 해산물의 비린내 나는 음식을 처음에는 먹기 힘들어하거든요. 닭은 어느 종교를 믿든지 먹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식재료인 것 같아요. 거기에 맛까지 좋아서 음식을 조심해야 하는 제자와 느낀 만족도 최고의 맛집 아산에 있는 70년 전통 맛집 '신정 식당'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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