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계절 봄이 왔어요.
모든 자연이 꽝꽝 얼어 죽은 듯하였지만
소중하게 품고 있었던 생명이 새롭게 아름다움을 뽐내는 봄이 왔어요.
개인적으로 지난해 이맘때에는 우즈베키스탄에 있었기 때문에
기억의 일부가 지워진 것처럼
이 봄이 새롭고 소중하고 더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지난해에 누리지 못했던 봄의 아름다움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사계절이 아름다운 경포대'를 찾았습니다.
여름 경포대, 가을 경포대는 익숙하지만 봄 경포대는 처음이라 무척 설렜답니다.
먼저 아름다운 우리의 동해! EAST SEA! 경포대 해수욕장에 달려가 바다를 보았어요.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넉넉하고 너른 품은 역시나 여전히 푸르고 아름다웠습니다.
해 질 녘, 경포호에 비치는 윤슬이 진달래꽃과 함께 고향의 봄을 느끼게 해 주었어요.
태어나서 저렇게 큰 달은 처음 봅니다.
이따 밤에 환하게 빛날 경포의 달이 궁금해서 밤에 다시 찾아가려고요.
지는 해가 점점 더 빨갛게 달아오르네요.
뜨겁고 빠알간 해를 꿀꺽 삼킬 듯이 두꺼비가 입을 벌리고 있어요.
경포호에 서서히 조명이 켜지고 밤경치를 더욱 풍성하게 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육안으로는 참 아름다웠지만 사진에는 모두 담을 수 없어 아쉬움이 남네요.
초저녁에 보았던 경포의 달을 다시 보기 위해 경포호를 한 바퀴 더 돌고 있어요.
야간 조명이 더해지니 벚꽃과 야경이 더 아름답네요.
드디어 환하게 빛나는 경포의 달을 만났어요.
(TMI! 역시 우리나라는 볼 것, 좋은 것이 정~~말 많아요. 우리나라 좋은 나라^^)
청량리역에서 강릉까지 ktx 이음 열차를 타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강릉역에서 경포대까지 버스로 30분도 안 걸려서 자동차 없이 '슬로(slow) 여행'으로 괜찮은 것 같아요.
말로만 들었던 이음 열차는 좌석마다 창이 있어서 편하게 밖의 경치를 즐길 수 있고
무선 충전 등이 가능하며 쾌적하고 편리해서 더 좋았어요.
전국 방방곡곡에 아름다운 벚꽃이 만발하는 짧지만 따뜻한 봄이에요.
집에만 있기 아쉬워서 나선 봄 여행
푸른 바다와 호수의 경치까지 함께 볼 수 있는 경포대..
이번 선택은 매우 만족, 최고 그 자체였어요.
즐겁게 여행하세요~^^
· ji4mom의 Korea Tour는
자연의 있는 그대로를 산책하듯 여행하는 ji4mom이
남기는 기억의 한 자락(自樂)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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