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에 나온 봉평「 가벼슬 」에 가보았어요.
가 : 푸른 바다 아늑한 저에서 새희망이 솟는 말
벼 : 열매와 나락
슬 : 십이현 열두줄 전면 오동나무 후면 밤나무 조합의 흥겨움을 표한 말
오랜 된 집의 겉과 내부가 정다웠고 사진에 다 담지는 못 했지만
손님들이 남기고 간 창호지의 글씨들은 시간을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시간..
가벼슬만의 시간이 그렇게 차곡차곡 쌓여
이 곳에 들어서는 우리들을 따뜻하고 정답게 맞이해주더라구요.ㅎㅎ
고소하고 담백한 곤드레 밥, 곤드레가 정말 많이 들어있어요~
(ji4mom은 양념을 더하지 않은 담백한 곤드레밥을 더 좋아해서
가끔 양념 없이 먹을 때도 있는데 별미예요^^ㅎㅎ)
들깨로 무친 자꾸만 손이 가는 나물들..
너무 신기한 건 평소에는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나물은 너무나 좋아한다는 거예요^^
곤드레밥과 함께 비벼 먹는 양념, 강원도식 막장.
맛은 좋은데 색깔 내겠다고 많이 넣으면 짜요;;;
넣은 듯 안 넣은 듯 해야 그 특유의 맛있는 곤드레밥과 막장의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가 있어요.
메밀 부침개...
얇게 부친 메밀전에 배추와 쪽파.
쫄깃한 메밀의 식감과 아삭한 채소의 식감이 조화가 좋았어요.
그리고 팬케이크처럼 여러 장 겹쳐 나와서 생각 보다 양도 넉넉했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열광했던 메밀묵!!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주전부리를 한 상태라 입 안이 깔깔했지만 메밀묵을 입에 넣는 순간...
보통 메밀묵은 뚝뚝 끊어지고 약간 미끌한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묵인데,
강원도, 가벼슬에서 맛 본 메밀묵은 쫄깃 탱탱한 그 자체
젤라틴 보다는 한천을 넣은 푸딩의 식감이랄까~
입 안에서 느껴지는 메밀묵의 식감이
"여태 먹어왔던 메밀묵은 다 가짜였구나" 싶을 정도였어요.
(맛의 조화도 중요하고
재료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식감과 가지고 있는 맛을 중요시 하는
ji4mom에게는 Good News! 그 자체였어요.ㅎㅎㅎ)
묵과 함께 더불어 먹는 짠지(?) 같은 것은 맵고 짜니 조절해서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한 상 가득 배불리 먹고 ji4mom의 가족은
평창 동계 올림픽 2018 경기를 즐기러 갔답니다^^
수요미식회에 나온 봉평「 가벼슬 」
마침 2018 평창 올림픽 경기를 보기 위해 강원도에 간 김에 들려보았는데요.
ji4mom이 경험한 가벼슬은
재료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식감이나 맛은 참 잘 살렸지만
양념들의 맛은 매우 짜고 매웠어요.
양념들은 기호에 맞게 잘 조절해서 드시면 매우 즐겁고 행복한 식사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봉평「 가벼슬 」 맞은 편에는 "이효석 문학관"이 자리하고 있어요.
"이효석 문학관"에 들러 이효석 선생님과 한국의 문학사도 한 눈에 보고
메밀꽃의 절경도 보고 (ji4mom은 한겨울에 가서 메밀꽃의 절경을 못 보았지만요..ㅠ)
아이들과 즐거운 여행지로 좋을 것 같네요.
• ji4mom의 Tasty Road는
화학적이지 않고 자연의 맛을 추구하는 ji4mom의 입맛에 따라
직접 식사비를 지불하고 올리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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